Nano-Bio Optics Lab.
  • Home
  • Hongje Jang
  • member
    • Alumni
  • Research
  • Publications
  • Contact

La Morsure du Christ - Seth (2021)

3/19/2022

 
Picture
La Morsure du Christ - Seth (2021)
블랙메탈은 특유의 주제와 분위기, 분노의 직접성으로부터 여타 메탈 장르에 비해 상징적인 요소가 가장 많은 하위장르다. 거의 대부분 기독교에 대한 증오와 분노, 파멸을 찬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Paganism이나 Mysticism에 기초한 경우가 많아 유일신 신앙으로 유럽 전역에 자리잡았던 기독교도 저주 대상이 된 것은 그다지 유별날 일이 아니다. 특별히 해당 종교의 교리나 방침에 불만을 갖는다기 보다는 미신적 요소에 깊게 또는 부분적으로 관여된 사람들에게는 탄압하는 주체로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만약 기독교의 발호가 늦어지며 실크로드를 통해 힌두, 불교, 혹은 그 외의 종교가 유럽을 지배했다면 블랙메탈의 대상은 달랐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상징적 요소로는 악마주의적인 블랙메탈과 사타니즘을 필두로 바포메트나 염소머리, 꼬인 뱀 등 사악하고 악랄한 내재적 심성의 대상들이 대표되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들과 AntiChrist적 요소의 결합과 행동적 표출은 '교회 방화'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블랙메탈 밴드 Seth의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이들의 가장 시작점이던 블랙메탈로의 회귀이자 요소를 비틀어 왜곡하지 않은 모던한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 앨범 자켓에서 보이는, 타오르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이를 교묘하게 보인다.

보편적으로 교회 방화를 통해 음악만으로 표출되지 못하는 한없이 거대한 분노를 보이거나, 대중 혹은 다른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소위 '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상업적인 성공과 홍보효과, 비교적 저렴한(?) 자켓 제작비를 해결한다. 결국, 사용하지 않는 폐 교회나 아주 작아 사회적 제도적 보호에 취약한 산 속 또는 시골 교회에 직접 불을 지르고 불타는 사진이나 재가 된 교회와 그을린 십자가의 사진을 자켓 사진으로 사용하곤 한다. 세쓰의 앨범자켓은 실제 화재 사건에 휘말려 많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주었던 노트르담 연소 사진을 싣기 보다는 이를 묘사한 이차적인 모던 예술 작품을 사용했다.
Picture
Picture
Saint Vincent (v)
Drakhian (g)
Alsvid (d)
Heimoth (k, g)
Pierre Le Pape (k)
Esx Vnr (b)

샹송으로 사랑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모습이 더 친숙한 프랑스는 사실 블랙메탈이 상당히 강력한 나라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신기하기도 하지만, 국민 모두가 같은 성격과 특색을 갖지 않음을 떠올릴 때 프랑스의 블랙메탈 강세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블랙메탈은 지글지글한 로우 기타 사운드와 미친듯이 밟아대는 더블베이스로 인해 밴드 세션의 테크니컬한 능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오해받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파트는 보컬이다. 블랙메탈의 모든건 보컬에서 시작해 보컬로 끝난다. 연옥의 밑바닥처럼 들끓는 음악 위에서 분노를 표현해야 하는것은 오로지 보컬에게 부여된 임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던하고 클래식하며 사악하나 서사적이고 서정적인, 장엄하며 활기찬 음악은 세쓰의 모던 블랙 메탈에 대한 확고함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 앨범은 너무나 좋다.
L’accoutumance au sang en est l’unique cure!
Track Listing

1. La Morsure du Christ
2. Métal noir
3. Sacrifice de sang
4. Ex-cathédrale
5. Hymne au vampire (Acte III)
6. Les océans du vide
7. Le triomphe de Lucifer
8. Les océans du vide - Version claviers
9. Sacrifice de sang - Version claviers

Comments are closed.

    Archives

    September 2023
    September 2022
    August 2022
    May 2022
    April 2022
    March 2022

Proudly powered by Weebly
  • Home
  • Hongje Jang
  • member
    • Alumni
  • Research
  • Publications
  •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