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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tal Opera I & II - Avantasia (2001 & 2002)

9/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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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파워메탈 밴드 에드가이Edguy의 보컬이자 리더, 존재 그 자체인 천재 메탈 뮤지션 토비아스 사멧Tobias Sammet은 본격적인 침체로 향해가는 메탈씬에서 새로운 시도로 2000년대 초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킨다. 보통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은 별다른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일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끝까지 이끌어 혁명을 이끄는 소위 ‘좋은 놈’이거나, 개판내고는 자신이 선구자라며 거들먹거리기만 하는 ‘나쁜 놈’, 그리고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하는 일만 벌여놓고 어느새 잠수타거나 사라지는 ‘이상한 놈’으로 구성되는 놈놈놈이 이 세 가지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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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Avantasia 정식 멤버 구성:
Tobias Sammet (v, k, piano, orche, b)
Sascha Paeth (g)
Michael 'Miro' Rodenberg (k, orche)

​다행스럽게도 사멧은 일종의 ‘좋은놈’이다. 정확히는 능력이 너무나 출중한 나머지 본인의 밴드와 말도 안되는 인물들을 긁어 모아 시작한 아반타시아Avantasia라는 프로젝트 밴드 둘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 와중에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오른쪽 귀의 청력을 상실하고 건강의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지만, 결국 어떻게든 다 해내고 있다.
​아서왕 이야기의 아발론Avalon과 판타지아Fantasia를 합쳐 아반타시아Avantasia라는 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멧이 고안한 시도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을, 하지만 엄두내지 못했을 메탈로 이루어진 오페라의 제작이었다. 사실 오페라처럼 하나의 긴 스토리가 배경에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는 메탈만큼 유리한 장르가 없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중세 이야기나 용이 날아다니고 괴물이 날뛰는 판타지, 우주SF와 코스믹 호러가 핵심인 것들, 디스토피아, 심지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겨울날 생존하는 이야기까지 온갖 음울하고 도전적이며 고행스러운 가상의 이야기가 메탈의 주된 장치들인 만큼 무엇이든 만들고 무엇이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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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 이야기에서의 아발론Avalon의 삽화. 중세 배경의 power metal을 들을 때 보면 좋다..
​사멧이 아반타시아의 첫 작품으로 낙점한 것은 더 메탈 오페라The metal opera라는 아주 직관적인 제목을 갖는 두 장의 앨범이었다. 첫 시도였으며 배경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사멧은 실존 인물도 몇 명 배역에 투입한다.
첫 번째로 끝없는 투쟁으로 가장 불행한 교황이라고도 꼽히는 클레멘스 7세Pope Clemens VII(올리버 하트만 역)였으며, 또 한 명은 마인츠의 대주교였던 요한 아담 폰 비켄Johann Adam von Bicken(롭 록 역)이다. 마녀사냥과 반종교개혁 등의 시기와 맞물려있던 만큼, 전체적인 핵심은 심판, 구원, 마녀사냥 등으로 짜여지기에 적당했다. 물론, 이 두 명의 역사적 인물이 실제적인 활동이나 평가에 의거한 배역 활용이 목적은 아니었으며, 현실성의 부여와 허구의 상대적 실제화를 위한 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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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클레멘서 7세의 초상화와 배역을 맡은 올리버 하트만
​올리버 하트만은 노래를 진짜 미친듯이 잘하는데 기타도 잘친다.. 아트 반체At Vance와 아이언 마스크Iron Mask에서 활동했었고, 현재는 본인의 이름을 딴 하트만Hartmann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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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아담 폰 비켄의 초상화와 배역을 맡은 롭 락
롭 락은 현재 본인의 이름을 딴 롭 락Rob Rock과 더불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임펠리테리Impellitteri에서 활동 중이다. 임펠리테리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더라도 라디오에서나 티비에서 무조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일렉 기타로 연주하는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가 바로 이들의 음악이다.
​메탈 오페라의 이야기는 마인츠 수도원의 도미니카 수도회 초보 수사인 가브리엘 레이만Gabriel Laymann (토비아스 사멧 역)에 의해 풀려나간다. 가브리엘과 도미니카 수도회는 마녀사냥에 참여하게 되는데, 가브리엘의 친동생 안나Anna(샤론 덴 아델 역)을 만나며 마녀 혐의를 받는 안나를 생각하며 이야기가 발전한다. 금지된 책을 읽고 결국 멘토였던 브루더 제이콥Bruder Jakob(데이빗 데파이스 역)에 의해 감옥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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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역의 샤론 덴 아델

여성 보컬로 입지가 확고한 샤론 덴 아델
과거부터 위딘 템테이션Within Temptation에서 활동중이다.
타르야Tarja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샤론 덴 아델과 타르야 모두 좋아하는 타입의 보컬리스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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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역의 데이빗 데파이스

독학으로 작곡과 노래를 배워 유명.
물론, 활동하는 밴드는 아반타시아, 드림씨어터 등에 필적할 만큼 컨셉 앨범으로 유명한 버진 스틸Virgin Steele이다. 
이들의 아르테우스 연대기 (The House of Arteus - Act I & II)는 들어볼 만 한 명작.
​감옥에서 러게이드 반드로이Lugaid Vandroiy (미하엘 키스케 역)라는 드루이드를 만나 아반타시아라는 차원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가브리엘은 러게이드를 도와 아반타시아를 구하기로, 그리고 러게이드는 가브리엘을 도와 안나를 구하기로 약속하고 비밀 동굴 속 차원문을 통해 아반타시아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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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게이드 역의 미하엘 키스케

말이 필요 없다. 미하엘 키스케를 모른다면 파워 메탈을 들었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
헬로윈Helloween의 보컬이며 
과거 유니소닉Unisonic도 오래 활동했다.
​가브리엘이 넘어간 동안 비켄, 야콥, 집행관 팔크 폰 크론베르그(랄프 즈디아르스텍 역)은 교향 클레멘스 7세(올리버 하트만 역)을 만나기 위해 로마로 떠나며, 가브리엘이 읽다 구금되었던 금서를 확인한다. 이 책은 메탈 오페라 이야기를 관통하는 고대의 일곱 개 봉인 중 마지막 부분이었으며, 아반타시아 중앙탑에 가져가면 소유자가 절대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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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크론베르그 역의 랄프 즈디아르스텍

미안하지만 잘 모른다! 
활동중인 생각나는 밴드가 없다..
아는 분은 알려주셔도 감사합니다.
​가브리엘은 아반타시아에서 엘데란Elderane (앙드레 마토스 역)이라는 엘프와 레그린Regrin (카이 한센 역)이라는 드워프를 만나 악의 세력, 교황의 은밀한 계획 등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다. 교황이 아반타시아에서 금서를 이용해 지식을 얻게 된다면, 아반타시아와 인간세상은 완전히 끊어지고 두 차원 모두에 악이 풀려나 파멸할거라는 끔찍한 비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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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엘데란 역의 앙드레 마토스 (R.I.P. 2019)

정말 좋아했던.. 앙드레 마토스.
 2019년 7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앙그라Angra의 보컬이자, 본인의 이름을 딴 앙드레 마토스Andre Matos에서도 활동.
샤먼Shaman과 심포니아Symfonia, 바이퍼Viper 등에서도 활동했다.

메탈이 강세인 브라질 보컬리스트 중에서도 전설적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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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린 역의 카이 한센

기타와 보컬, 작곡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또 한 명의 천재 파워메탈 히어로.
감마 레이Gamma Ray에서 활동하며 헬로윈Helloween의 또 하나의 핵심이기도 하다.
아이언 세이비어Iron Savior라는 밴드와 유니소닉도 했는데 카이 한센이 끼어 들어가면 음악 퀄리티가 달라진다.
​2001년 발매된 메탈 오페라 1편에서의 스토리는 여기까지 진행된다. 당연히 뒷 이야기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토비아스 사멧과 아반타시아를 응원하는 소리가 점차 커진다. 호응에 화답하듯 바로 1년 뒤인 2002년 메탈 오페라 II가 발매되는데, 모다 급진적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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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곡이자 14분에 달하는 곡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였었고 메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었을 (길이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끈 사람도 많지 않을까) ‘The Seven Angels’로 앨범은 시작된다. 아반타시아의 중앙탑에서 봉인이 풀리며 천사들이 내려와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가브리엘이 봉인을 해제한 것이었고, 교황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분노를 와해하려 간청한다. 반드로이는 가브리엘이 인장을 훔치려 하는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행인지 가브리엘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봉인을 반환하며 일곱 천사들은 다시금 탑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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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속의 목소리라는 배역도 존재한다.
이를 맡은 티모 톨키

톨키 역시 파워 메탈을 들어 봤다면 모를 수 없는 인물. 우리나라 매체에서도 BGM으로 이들의 노래가 아주 많이 나오곤 한다.

현재는 본인 이름의 티모 톨키Timo Tolk​ki로 활동하며, 과거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와 심포니아, 티모 톨키의 아발론, 레볼루션 르네상스Revolution Renaissance로 활동했다.
이미 아반타시아 세상에 매료된 가브리엘은 엘더란이 인도한 대로 지식의 나무(밥 캐틀리 역)를 만나 여러 환상을 보게 된다. 레그린과 로마 지하묘지로 돌아가 감금된 영혼들을 구해내지만, 레그린은 거대한 짐승에게 죽게 되며 가브리엘은 가까스로 탈출한다. 영혼의 해방으로 두 세계의 안정이 다소 찾아오며, 가브리엘을 러게이드와 함께 안나를 구해낸다. 하지만 뒤늦게 지식을 탐해 찾아온 집행관 폰 크론베르그에게 러게이드는 죽고, 브루더 제이콥은 크론베르그를 죽인다. 앞서 가브리엘이 지식의 나무에게서 봤던 환상은 제이콥이 영원히 불 연못에 빠져 고통받는 모습이었으며, 결국 모든 일이 흘러갈 것이라 직감한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가브리엘은 동생 안나와 여행을 떠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다소 규모나 장치에 비해 끝이 밋밋하다 느낄수 있겠지만, 책이나 영화가 아닌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 충분한 면이 있다. 오히려 반지의 제왕 3편의 여러 장면 각각의 마무리와 같이 하나의 클라이막스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같은 느낌으로 느껴진다.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한 장면, 원정대원과 재회하는 장면, 백색의 탑에서 추앙받는 장면, 그리고 발리노르로 떠나가는 장면 모두가 하나의 플롯의 결말이다. 사멧도 어느정도 이런 느낌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음악 면에서도 The seven angel는 흥미롭다. 퀸Queen도 아주 좋아하는 만큼, 색채나 무드가 다르지만 구성이 보헤미안 랩소디와 유사한 면도 있다. 오마쥬라느니 표절이라느니 그런 말이 필요 없다.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곡 하나에 들어있다는 동일성이 있을 뿐.
 
요즘 메탈 음악을 듣기 시작하며 갑자기 떠오르는 예전 기억 속 음악들을 하나씩 들어보고 있는데, 20년 전에, 그리고 10년 전에 들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내가 나이든 것일지 떠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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